2025년 4월 4주 수도권 아파트 시장 동향
금주의 주요 이슈 및 이벤트
- 거시경제 지표 불안: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2% 성장에 그쳐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습니다. 정부도 현재 경제상황을 “엄중히 인식”하며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대응을 논의했고, 한국은행은 경기 부진을 의식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 물가 상승 압력 지속: 계란 가격이 두 달 새 23% 급등하는 등 생활물가 부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물가안정 대책을 가동했지만, 높은 물가 수준은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시점을 늦출 수 있는 요인입니다. 한편 미국 연준(Fed)의 금주 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감도 형성되며 금리와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 부동산 시장 양극화: 수도권과 지방 간 부동산 경기 온도차가 뚜렷합니다.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서서히 활기를 찾는 반면, 지방은 미분양 물량 누적으로 건설사들의 자금 회수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 국내 상위 20대 건설사의 공사 미수금이 15조 원을 넘어 2년새 4조 원 증가하는 등 지방 부동산 침체의 여파가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방 아파트 및 상업용 부동산 미분양 증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됩니다. 수도권 대비 지방의 주택시장 ‘돈맥경화’ 현상이 심화된 모습입니다.
- 수도권 주택 수요 회복 조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거래가 증가세를 보이며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와 금리 정점 인식이 확산되면서 실수요층이 서서히 움직이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강남권 등을 중심으로 매매 문의가 늘었고, 매도자 우위였던 시장 균형이 점차 수요자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 주거 안정 및 정책 동향: 주택 시장 불안정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 논의도 지속되었습니다.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장기공공임대 **‘미리내집’**의 올해 첫 모집에서 평균 64대 1의 최고 경쟁률이 기록되어,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수요층의 간절함을 드러냈습니다. 정부는 생애최초 구입자 금융지원, 청년 원가주택 공급 등 주거 사다리 지원책을 재점검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세사기 방지 및 피해 구제와 같은 안전장치 마련에도 경제매체들의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및 전세가 동향
금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하며 회복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약 +0.05%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며, 몇 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강남4구 등 주요 지역의 재건축 단지들이 가격 상승을 견인했고, 매수문의 증가와 함께 거래량도 이전 주보다 늘었습니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도 +0.02% 내외의 미미한 상승을 기록하여, 대체로 보합에 가까운 강세 전환 양상을 보였습니다. 다만 수도권 외곽이나 공급이 많은 일부 지역은 아직도 매물이 소화되는 데 시간이 걸리며 지역별 차별화가 존재합니다.
전세가격은 서울은 안정세, 경기는 약보합을 나타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금주 약 +0.01%의 미미한 상승으로 사실상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봄 이사철 수요와 매매전환 수요가 겹치며 일부 지역 전셋값이 소폭 올랐지만, 높은 금리로 월세 수요가 유지돼 전반적 급등은 제한됐습니다. 경기도 전세가격은 약 -0.01% 내려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낙폭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신축 입주물량이 많은 경기 일부 지역은 전세 공급이 수요를 다소 웃돌며 가격이 약세이나,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전세가격 저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주요 가격 변동 데이터 시각화
2025년 4월 서울 및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주간 추이. 4월 한 달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위 그래프의 노란색 선은 서울을 나타내는데, 1주차를 기준(100)으로 소폭 상승하여 4주차에는 약 100.14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이는 누적 상승률 약 +0.14%에 해당하며, 꾸준히 매매가격이 반등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반면 주황색 선의 경기도는 상승 폭이 더 제한적입니다. 1주차에 다소 주춤했던 경기도 매매지수는 이후 미약하게 올라 4주차에 약 100.04를 기록, 보합에 가까운 소폭 상승을 나타냈습니다.

2025년 4월 서울 및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주간 추이. 전세가격지수 그래프에서는 서울(노란색)의 안정세와 경기(주황색)의 약세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서울 전세지수는 4주 내내 99.97~100.00 부근에서 횡보하며 큰 변동이 없었고, 4주차에 기준선(100)을 회복했습니다. 이는 전세가격이 대체로 바닥권에서 안정되었음을 보여줍니다. 경기도 전세지수는 1~2주차에 99.95→99.93으로 소폭 하락한 뒤 4주차에 99.94로 약간 반등했습니다. 아직 기준선 이하에 머물러 경기 전세값이 일부 지역에서 추가 조정 중이지만, 하락 폭은 크지 않고 점차 안정되어가는 추세입니다.
아래 표는 금주(4월 4주차) 서울 및 경기도 아파트 가격의 주간 변동률을 정리한 것입니다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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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격 주간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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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격 주간 변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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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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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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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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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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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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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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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한국부동산원 주간 조사 기준으로 추정한 4월 4주차 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변동률. 서울 매매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경기 매매가는 소폭 상승에 그쳤습니다. 전세가는 서울이 보합 수준이고 경기는 미약한 하락으로, 매매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금주 시장에 대한 요약
4월 넷째 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서서히 온기를 되찾는 모습이었습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작은 폭이나마 오르며 작년의 깊었던 조정 국면에서 벗어나는 반등의 조짐을 이어갔습니다. 매수세 회복과 거래 증가로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상승 폭은 아직 제한적이며 지역별로 차별화되고 있습니다. 전세시장은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해 매매와 전세의 동반 급등 우려는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금리 동향과 정부 정책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어, 시장 참여자들은 조심스럽게 추이를 지켜보는 분위기입니다. 요약하면,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바닥을 다지며 회복 국면에 진입했으나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지방 경기의 약세라는 변수 속에서 신중한 회복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차주 예정 주요 이슈 및 전망
다음 주(4월 28일~5월 4일)에는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국내외 이벤트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 연준 FOMC 회의 결과 (5월 초): 4월 30일~5월 1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정책 변화 여부가 주목됩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과 추가 인상 가능성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결과에 따라 달러화와 글로벌 금리 흐름이 변동할 수 있고, 이는 한국의 금리 수준과 투자 심리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부동산 시장도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만큼, 연준 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국내 물가 지표 발표 (5월 2일 예정):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이 다음 주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최근 장바구니 물가 이어진 가운데, 물가 지표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성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입니다. 물가 상승률 둔화가 확인되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져 부동산 매수 심리를 자극할 수 있고, 반대로 높은 물가 지속 시에는 현 금리 유지 기조가 이어져 관망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국내 부동산 정책 및 공급 일정: 정부는 다음 주에도 주거안정 대책을 지속 점검할 계획입니다. 4월 29일 인구비상대책회의에서 출산 가구의 분양전환형 임대주택 거주기간 완화 등이 논의되어, 청년·신혼부부 주거 지원에 대한 추가 조치가 발표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 이벤트는 실수요자의 미래 주택 구입 및 임대 전략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5월 초 일부 예정된 유망 단지의 분양 일정이나 청약 결과가 공개되면, 이를 통해 실수요 열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시장 전망: 전반적으로 다음 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관망 속의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주에 형성된 상승 모멘텀이 쉽게 꺾이지는 않겠지만, 대외 변수(미국 금리)와 거시 지표(물가 등)를 확인하려는 심리로 가격 급등보다는 보합에 가까운 완만한 흐름이 전망됩니다. 만약 금리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면 매수 대기자들이 움직이며 거래 활성화를 이끌 수 있고, 정책 호재가 구체화되면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에 온기가 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지방 부동산 부진과 잔존하는 경기 불확실성은 투자심리를 제한하는 요소인 만큼, 차분한 상승세가 이어지는지 여부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겠습니다. 앞으로도 관련 지표와 뉴스를 면밀히 추적하며 시장 흐름을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